며칠 사이에 일이 꽤 몰려 있었다.
3월 17일은 첫째 짹짹이 친구 엄마의 생일이라
친한 사람들과 함께 서프라이즈 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날 짹짹이 친구 엄마는 우리가 모일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나는 참관수업 후 간단히 생맥 한잔이 땡긴다는 내용을
슬쩍 단체방에 흘렸더니, 짹짹이 친구 엄마가 덥석 물었다. 😏😏
그렇게 갑작스레 가게 된 북변5일장 ㅎㅎ
짹짹이 친구 엄마도 북변5일장 관련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내가 생맥 한잔 땡긴다고 하니까 북변5일장에 가서 간단쓰하게 한잔 하자고 했던 것이다.

북변5일장에서 만나 자연스레 구경을 하다가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등갈비집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등갈비 먹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너무 맛있게 등갈비를 먹고 있어서
우리도 등갈비 1인분에 소주 1병, 맥주 1병으로 가볍게 주문~~
겉으로는 그냥 가볍게 한잔하는 자리처럼 시작했지만,
사실 나에게는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를 위한 빌드업의 시작이었다.
자연스럽게 등갈비 1인분을 추가하고, 소주와 맥주도 늘어나다가
아이들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이대로 아쉬우니 애들 데리고 와서 저녁까지 같이 먹자고 하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여파는 다음 날인 3월 18일에 온 몸으로 맞았다...
거의 하루를 날렸다...
몸은 계속 처지고, 머리는 안돌아가고, 어지럽고,
해야 할 일은 있는데 머리가 멀미하는 그 어지러운 상태...
결국 겨우겨우 업무만 쳐내고 개인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일들은
제대로 하지 못 한 채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19일.
밀린 일들이 그대로 쌓여 있어서
아침부터 정신없이 움직였다.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제주도에 있는 엄마랑 이모들이 구경가실만한 곳과 맛집 찾아드리고,
이것저것 계속 머리와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첫째 짹짹이 학원 가기 전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집을 캐리어에 담기 시작했다.

아. 내가 비행기 시간을 왜 오후 5시 30분으로 잡았던 것일까.
여유있게 더 저녁으로 잡을껄...
이런 후회를 하며 후다닥 짐을 챙겨 집을 나서서
둘째 뿌앵이의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뿌앵이 픽업해서 바로 공항으로 택시타고 이동했다.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는 탈 수 있었고,
정신차려보니 애 둘을 데리고 제주도에 도착해 있었다.
후... 즐거운 마음에 술을 아주 신나게 들이켰다가
혼쭐이 났다. 평
일에는 이제 이렇게 술 마시지 말아야지...
어쨌든 제주도에 내려갔고,
이번 제주도 숙소는 성산읍에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예전에도 제주도에서 머물면서 오며가며 봤던 곳이었다.
아이들 놀기 좋은 예쁜 정원이 있던 펜션이었다.
비수기여서 그런지 투숙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들 뿐이어서,
개인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좋았던 제주도의 4박 5일이 지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나를 반겨주는 건,
그동안 또 밀려있던 업무들...
당분간은 멀리 가지 말고 집 근처에서 놀아야겠다.
그리고 3대가 여행을 가려면,
중간에 끼어있는 세대의 인원수가
많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 여행이었다...
뭐, 그래도 큰 일 없이 잘 다녀왔으니,
잘 된거지.
이렇게 또 흘러가는 거지 ㅎㅎ
🌱오늘의 기록🌱 정신없이 지나간 며칠 끝에, 결국 제주도를 다녀오고, 나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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