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어버이날도 있고 곧 엄마 생신도 있어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장소는 김포 소쇄원 본점.
예전에 임신했을때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서
찾아갔던 곳인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과
근처에 살고 계시는
김포 삼촌께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식사는 김포에서 하기로 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애들이랑 먼저 주차를 하고
식당 앞 마당에서 시간을 보냈다.
시골 할머니네 집 앞마당 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하필 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때라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
애들은 신난다고 뛰고



제주도 이후로 뭔가 조금
시골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김포 소새원본점은 진짜 옛날집 느낌 그대로라
처마랑 마당 보는 맛이 있다.

원래 있던 집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잘 꾸민 한옥식당과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사진 찍다 보니까 괜히
어릴 때 외갓집 가던 분위기도 생각났다.
마당 한쪽에는 오래된 농기구 같은 것도 있고,
한옥 처마랑 나무 그림자도 예뻐서
기다리는 동안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았다.
내부도 꽤 독특한데,
옛날집 구조를 그대로 살려놓은 느낌이라
공간 자체가 하나의 분위기였다.
엄마랑 삼촌이 옛날엔 이런 좁은 방에서
대가족이 살았었다며
추억을 살짝 소환하기도 했다.

아이들도 방석으로 자기들만의 방을 만들어서
그새 자리를 잡고 누워서 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갈비찜이 나오고,

갈비찜은 사실 처음 소쇄원에서 처음 먹어봤다.
처음엔 양이 적은가 싶었는데
아이들 둘이 먹기엔 충분하고
어른이 먹기에도 충분히 배부를 양이었다.
고기에 대한 평가가 매우 깐깐한
첫째 짹짹이가 맛있다고 계속 달라고 하는 거 보니까
진짜 맛있는거 인정!!
그렇게 아이들은 갈비찜에 밥한그릇씩 뚝딱.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간장게장!!

막상 또 한 마리만 담겨져 나온 접시를 보고
혹시나 모자라지는 않을까 생각했지만
솥밥에서 나온 밥 한그릇과
솥밥 누룽지까지 다 같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게장의 양은 넉넉했다.
심지어 나는 게딱지는 신랑에게 줬다.
신랑은 게딱지 하나로 밥한공이 뚝딱.
역시, 값어치를 하는구나!!
그렇게 배불리 먹고
담소를 나누다
엄마의 생일케익에 초를 붙이고
축하를 하고 선물 증정식까지 이어졌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도
달콤한 케익은 못참지!!
뿌앵이는 케익 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케익 먹방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웃음꽃을 안겨드렸다.
그렇게 즐거운 저녁식사가 끝나고
식당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우리는 집에 오는길에
지난번 강화도 여행에서
집에 가다 발견했던
로또 명당이 기억나서
잠시 멈췄다.
괜히 또
이번엔 되려나 싶어서
로또도 한 장 샀다.

🌱 오늘의 기록 🌱
이런 주말들이 하나씩 쌓여
추억으로 남는다.
간장게장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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