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아이들과 연극을 보고 나오니 어느새 점심시간이었다.
공연 전 카페에서 빵을 조금 먹긴 했지만,
아이들도 우리도 슬슬 배가 고파졌다.
사실 점심 메뉴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 가봤고,
가족들과도 종종 찾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학농가.


낙원가든을 다녀온 뒤 더 궁금해진 곳
얼마 전 낙원가든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고기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가족들과 식사하기에도 괜찮은 곳이었다.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였는데,
이상하게 먹을수록 이학농가 생각이 났다.
낙원가든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맛있는 곳을 다녀오고 나니,
내가 왜 이학농가를 자주 찾는지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연극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자연스럽게 이학농가 이야기가 나왔다.



역시는 역시였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다행히 김포한강괜찮은홀에서 차로 5분 남짓한 거리.
배가 고플시간이었는데 금방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비교적 여유로웠다.
이학농가는 워낙 규모가 큰 곳이라
사람이 많아도 답답한 느낌이 적은 편인데,
그날은 더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익숙한 반찬들이 차려졌다.
그리고 곧 고기가 나왔다.
첫 점을 먹자마자
왜 이곳이 생각났는지 알 것 같았다.
고기 질도 좋고,
식감도 좋고,
몇 번을 와도 만족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역시는 역시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족들과 가기 편한 이유
아이들 데리고 고기집에 가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기 굽고,
아이 챙기고,
밥 먹이다 보면
정작 부모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학농가는 꽤 편한 곳이다.
직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이다.
물론 낙원가든처럼
한 테이블을 전담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방식은 아니다.
이학농가는 담당 직원이 여러 테이블을 함께 관리하면서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고기를 뒤집거나 익힘 상태를 신경 써야 하는 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과정을 직원분들이 알아서 해주시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갔을 때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부모는 아이들 챙기는 데 집중하고,
고기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 적당한 타이밍에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도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종종 이학농가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역시 생각나던 이유가 있었다
사실 낙원가든을 다녀온 뒤에도 계속 이학농가가 생각났던 이유가 궁금했다.
그냥 익숙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고,
추억 보정이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 와서 먹어보니 이유는 단순했다.
고기가 맛있다.
그리고 편하다.
가족들과 함께 오기에 큰 부담 없고 좋다.
어쩌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찾게 되는 식당은 늘 비슷하다.
맛이 안정적이고,
함께 온 사람들이 만족하고,
식사 시간이 편안한 곳.
아. 그리고 여기 후식 냉면은 여전히 내 스타일이다 😍😍
사실 이제 남은 곳도 하나 있다.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포천 이동갈비.
낙원가든을 다녀온 후
이학농가도 다시 확인했으니
이제는 포천으로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
그때 느꼈던 그 맛이 아직도 그대로일지 괜히 궁금해진다.
그래서 낙원가든을 다녀온 뒤에도,
결국 다시 생각났던 곳이 이학농가였나 보다.
역시는 역시였다.
🌱 오늘의 기록 🌱
맛있는 식당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다시 생각나는 식당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번에도 이학농가는 왜 자주 찾게 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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